[미디어투데이=남기재 편집주간] 하늘하늘 붉게 핀, 길상사 '꽃무릇'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삼각산 남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된 '길상사吉祥寺'
삼청각, 청운각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요정으로 꼽혔던
고급요정 '대원각'을 운영하던 김영한이 법정 스님의 무소유 철학에 감화를 받아
조계종에 시주施主하고, 10년간의 거절 끝에, 1995년 시주를 받아들여
1997년 '길상사吉祥寺'로 창건한 내력도 머리에 여운으로 길게 남고,
25세 젊은 시인 백석 백기행과의 운명적 만남으로, 평생 문학 기생 진향, 소녀 자야로 삶을 산, '길상화吉祥畵'란 법명을 가진, 김영한의 애환哀歡 스토리가 배인 곳
극락전, 범종각, 일주문, 적묵당, 지장전, 설법전, 관세음보살석상 등과 함께,
길상화불자공덕비 등이 들어서 있는 경내에,
사찰에서는 '석산石蒜'이라고도 불리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 여러해살이풀. '꽃무릇'이 활짝 폈다.
봄에 솟은 잎은 이미 지고 잎이 없는 비늘줄기에서 나온 길이 30∼50 cm의 긴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로, 9∼10월에 붉은 색으로 피는 붉은 꽃은
젊은 백석과 자야의 순애보를 보이는 듯, - 더욱 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