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예스터데이 (박신흥 글, 사진| 눈빛출판사 | 160쪽| 15,000원 )

안상일 기자 | 입력 : 2015/01/11 [12:21]
                                                                     
      ▲ 예스터데이 표지        © 미디어투데이 사진


1970년대 그 무렵 사람들은 토속적인 사람의 향기를 지니고 있었던 것 같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눈빛은 먼 산의 풍경을 바라보듯 그렇게 무심하면서도 정이 담겨 있었다. 
 
그러한 사람들의 표정이 나로 하여금 손에서 카메라를 떼어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의 표정 속에 담겨있는 한 시대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참 열심히 찍었다. - - 저자" 박신흥"의 글 중에서
 
1970년대 사진 속 풍경은 아련한 추억으로 달려가게 한다. 수도 시설 없는 서울 변두리 달동네에 '물차'가 오는 날은 한바탕 난리가 났다. 1.8t 트럭에 실려온 물을 받으러 판잣집 주민이 다 모였다.
 
허리춤까지 올라오는 커다란 물통 두 개를 양손에 든 아이, 젖먹이를 업고 나온 엄마, 어린 동생을 안은 여자아이의 활짝 웃는 얼굴에서 힘들어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삶의 힘을 읽을 수 있다.
 
변변한 놀이 시설은 없지만 말타기 놀이를 하며 친구들과 함께 뛰노는 아이들 모습은 건강해 보인다. 동무 등 위에 올라타려고 달려온 아이 얼굴엔 장난기가 그득하다.

버스 옆을 두드리며 '오라이'를 외치던 여(女)차장의 무표정한 얼굴, 졸업식날 검은 교복에 허연 밀가루를 뒤집어쓴 남학생들의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다.
 
 한갓 고단한 시대였다고, 단지 고통의 나날이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
 
40여년 전 서울·경기·강원 지역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작가는 "모두가 어려웠다. 그러나 꿈을 안고 살아가던 시절이었다.
 
이제 그 시절이 그립다. 그때가 자랑스럽다"고 썼다. 1970년대 일상을 담은 사진집이다. 어제가 있기에 오늘이 있다.
 
뜨거웠던 열망 이후에 맞게된 공직 생활은 나를 사진에 가까이 할수없게 하였고 늘 일에 몰두 하게 하였다 이제 긴 휴식을 마치고 40여년 전 콘택스 카메라를 처음 손에 잡았을 때의 설렘과 진지함으로 사진이라는 큰 우주에 빠져들려고 한다.
 
 "예스터데이"는 또 다른 날들로 이어질 것이다.- - 저자 "박신흥"의 편집 후기중에서  ( 자료 = 박신흥,조선일보 / 편집 = 안상일 기자 )

[저자 약력]
1953년 서울 출생
1972년 부친으로부터 물려 받은 Contax 3a로 사진 입문
70년대 호영회,아름사진동우회에서 활동
70년대 동아국제사진살롱등 각종 콘테스트 20회
 입상및 입선
 
2012년 개인전 <예스터데이> 정동 갤럴리
2014년 초대전 <나의 살던 고향은 > A-one 갤러리등
개인전및 초대전 7회
 
[공직 경력]
 
 행시 27회, 경기도 법무담당관,싱가폴대사관 (1등 서기관) 파견
 
경기도 하남시, 광주시, 남양주시, 안양시 부시장 역임
 경기도의회 사무처장 (이사관) 퇴임후  <킨텍스 > 관리본부장 (상무이사) 역임 

이메일  singpark2002@ 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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