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난세 인간경영2>

안상일 기자 | 입력 : 2014/07/07 [23:38]

                                                           
▲ 난세경영2 책 표지     © 미디어투데이 제공

‘천하 사람들에 앞서서 근심하고, 세상 사람들 모두 즐거워한 뒤에 즐거워하라’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 선천하지우이우, 후천하지낙이낙
 
이 글은 북송의 정치가이자 문학가 범중엄范仲淹 (989~1052)의 <악양루기岳陽樓記>에 나오는 말이다.
공직자가 가져야 할 정신적 자세를 이보다 더 잘 한 표현이 있을까!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가슴에 저려오는 말이다. 이 말은 중국총리를 지낸 주룽지[朱龍基]가 평생을 마음에 새기며 공직에 임했다는 글이기도 하다.
 
고전은 지혜의 숲이요 사상의 곳간이다. 이 숲에서 많은 재목을 찾아 얼개를 짜고 집을 지었다. 거기는 대들보나 서까래 같은 이야기도 있고 모래, 자갈, 바위같은 이야기도 있다.
 
 그것을 갈고 닦고 다듬어서 하나의 집을 완성하여 세상에 내 놓았다. 바로 ⟪난세인간경영 2⟫이다. 이 책은 모두 고전에서 찾아낸 구슬을 꿰어서 만든 보배이기도 하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지헤의 곳간이자 사상의 숲 고전에서 현인명철賢人明哲의 사상을 배울 수 있고 지혜를 꺼내 쓸 수 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라고 하면 시험공부만 생각해온 탓에 대학에 들어가거나 취직을 하고나서는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게 마련인데, 사실 진짜 공부는 그 이후부터다.
 
공부는 지식을 쌓는 것만이 아니다. 경험을 쌓고 마음을 닦는 것도 다 빼놓을 수 없는 공부다. 또 공부라면 역시 고전 공부 맛이 그만이다.
 
송대의 정치가이자 석학 왕안석(1069∼‘86)은 권학문勸學文에서 이렇게 우리를 가르친다.
 
독서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고, 독서를 하면 만 배의 이익이 생긴다.
 
책은 관리들에게 재능을 더해주고, 책은 군자에게 지혜를 더해준다.
 
돈이 생기면 서재를 만들고 돈이 없으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어라.
 
가난한 사람은 책으로 인하여 부유해지고, 부유한 자는 책으로 인하여 귀해진다.
 
어리석은 사람은 책을 얻어 현명해지고, 현명한 자는 책으로 인하여 이로워진다.
 
책 읽어 영화를 누리는 것은 보았어도, 책 읽어 실패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황금을 팔아 책을 사서 읽어라. 책을 읽으면 더 많은 황금을 쉽게 얻을수 있다.
 
좋은 책은 참으로 만나기 어렵고, 좋은 책을 만나거든 마음에 두어 기억하라
 

⟪논어⟫<술이편>에 ‘술이부작(述而不作)’이라는 말이 있다. ‘술(述)’은 창작의 뜻은 있지 않고, 옛 것을 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책의 내용 역시 지혜의 숲에서 나무를 골라 재목을 만들어 소개하는 ‘술이부작’에 불과하다.
 
끝으로 필자는 전국시대 최고의 석학 순자筍子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 두기를 권한다. “비록 자질이 좀 떨어지더라도 《순자荀子》를 독파하면 ‘인정승천人定勝天’의 용기와 신념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
 인정승천! “사람의 노력으로 천명을 극복하고 위대한 성취를 이룬다” 는 뜻이다. 달리 표현하면 타고난 팔자를 고쳐 큰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순자荀子는 우리에게 이렇게 타이른다. 기기騏驥(천리마)는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 하지만 노마駑馬도 꾸준히 달리면 천리에 이를 수 있다. 둔재鈍才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인재가 될 수 있다 는 말이다. 동서고금을 관통하는 진리다. ( 편집 = 안상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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