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워리어플랫폼’ 전력화 속도낸다

개인전투체계 갖춘 선진국에 비해 전력화 속도 더뎌

안상일 기자 | 입력 : 2018/03/21 [08:58]
    워리어 플랫폼 세미나 기념 촬영

[서울 = 안상일 기자]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최첨단 무기체계 발전으로 기술집약형 군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육군이 개인전투체계 ‘워리어플랫폼’ 전력화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 대표의원인 국회 미래안보포럼과 육군본부가 공동주최한 ‘워리어플랫폼-軍 전투피복 착용체계 정립 및 첨단기술 적용방안’ 정책세미나에 참석한 국방 전문가들은 미래전을 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무인 무기 등 최첨단 무기 개발이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한국은 걸음마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워리어 플랫폼’ 정책 세미나에서 ‘전쟁 4.0시대 개인전투체계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맡은 한양대학교 조병완 교수는 “총이나 칼로 대변됐던 1차원적 전쟁 시대를 지나 앞으로는 살상용 자주무기인 킬러로봇, 무인 탱크로봇, 멀티 드론 등이 주를 이루는 ‘기술집약적 전쟁’이 벌어 질 것”이라며 선진국은 이미 미래전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국방과학연구소 최의중 박사도 “미국의 경우, 이미 지난 2005년에 개인전투체계 운용 1단계 전력화를 끝냈고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2단계 전력화를 2013년에 성공시켰다”며 “후속조치로 현재 일체형전투복 등 최첨단 기술을 개발 중인 것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기본 장비와 피복 구축부터 필요한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이와 같은 학계의 입장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며 앞으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력화 계획을 세운다는 입장을 밝혔다.

육군본부 김용우 참모총장은 “당장 22년이 되면 입대자원이 현재 35만명에서 22만명으로 13만명이 감축되고 여기에 복무기간 단축 등으로 인한 전력공백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개인전투체계인 워리어플랫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현용 전투피복, 장구, 장비의 성능과 품질 개선에 중점을 둔 1단계 ‘개발조합형 플랫폼’을 오는 2022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무기체계와 전력지원체계를 통합한 2단계 ‘통합형 개인전투체계“를 2025년에, 일체형 지능시스템 복합체계를 갖춘 3단계 ’일체형 개인전투체계‘를 2026년 이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바른미래당 김중로의원은 “전세계가 기술집약적 미래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군은 여전히 구식 장비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과학화·현대화된 최첨단 군 조직 개편을 위해 제도적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사에는 워리어플랫폼의 장비분야뿐만 아니라 피복분야에 대한 업체별 제안도 이어졌다. 업체 대표로는 벤텍스, 코오롱, 고어코리아가 군 전투피복 체계구축 관련 패널로 나섰으며, 현 전투피복의 기능 분석과 함께 최신 아웃도어 기술을 접목한 군복 레이어링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행사에는 주관을 맡은 미래안보포럼 대표의원인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과 김용우 육군본부 참모총장을 비롯해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학용 국회 국방위원장, 자유한국당 이종명의원과 윤종필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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