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광고 > 야광 롤레스 작전/ 2월 SEX 학교 신입생 모집

안상일 기자 | 입력 : 2021/02/14 [18:28]

  

                     야광 롤렉스 작전 _2월 섹스학교 신입생 모집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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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11.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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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_ 우리 모두는 공평하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나에게도 코는 한 개 뿐이다. 팔은 두 개이고 무릎이 세 개인 사람은 없다. 모두 같다.

다리 길이나 가슴의 넓이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먼지의 키를 재는 것만큼이나 의미 없는 것.

집근처 산 정상에 올라서서 온 도시를 내려다 본 적이 있는 자는, 센티 단위로 이기고 지는 게임이 어찌나 하찮게 보일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

우린 모두 같다.

눈알이 세 개인 자는 없고,

귀가 한 개인 자도 없다.

누구나 한 개의 목을 갖고 태어난다.

허리가 두 개인 자는 없다.

우리의 몸은 서로 고만고만하구나.

누구나 똑같은 조건으로 살아가고 있구나.

우리는 같지 않다

한편, 섹스와 오르가즘의 체험이 그토록 다르기만 한 이유는 무엇일까. 마치 은하계 행성 사이의 거리 만큼이나 서로 동떨어진 느낌으로 섹스를 한다.

우리의 성생활은 왜 다를까.

어떤 남성은 한 번의 섹스를 50분 단위로 끊어서 3라운드를 이어나가도 사정의 임박은 커녕 섹스 하기 전보다 오히려 더욱 원기왕성해진다. 반면에 또 다른 남성은 매 성관계마다 10분을 채 넘겨본 적 없이 무기력하게 사정을 하고 만다.

 

두 사람의 도시에 무슨 일이 발생했기에 이렇게 거대한 행과 불행이 교차하는 것일까.

한 여성은 성관계 때마다 온 몸 수백 수천 개의 구멍이 활짝 열려 상대 남성의 전신을 모두 빨아들인다 마치 거대한 낙지처럼.

반면에 어떤 여성은 성관계 때마다 걱정과 공포에 사로 잡힌다. 성기로 오르가즘을 느끼기는 커녕 아무런 쾌감 없이 긴 불면의 밤을 헤매이기만 한다.

당신의 대한민국과 나의 대한민국은 다르다.

왜일까.


1_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르다.

상대방과 결혼해서 살아보니 자신이 기대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 깜짝 놀란 적이 있다면, 결혼제도 자체가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사람 보는 눈 없고 사람 고를 줄 모르는 한 여자의 잘못에 불과할까.

누군가에게 결혼은 재앙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결혼은 오히려 축복이기도 하다.

모두가 결혼에 속고 있나. 아니면 나 혼자서만 속은 것인가.

어떤 여성은 남자와 성관계를 가질 때마다 초현실적이고 초감각적인 궁극의 경지를 체험하지만, 어떤 여성은 휑하고 텅 빈 무감각 속에서 잡념 투성이로 산만하게 헤매인다. 왜 다른가.

모두가 못 느끼는가. 혹은 어떤 여성만 나홀로 불감한가.

모두 공평하게 물려 받았다. 중추신경계 한 줄기와 말초신경계 여러 다발을 똑같이 물려 받았는데 대관절 왜.

각자 서로 다르다

남자에게 속는 여자들이 있다.

돈을 빼앗기거나 시간을 갈취당하거나,

사고방식을 착취당하여

앙상하게 살아간다.

그래서 사물에 대한 기초적인 분별력을 잃어버린 채로 살아간다.

위 여성은 자신의 몸매가 다른 여성들보다 훨씬 더 우월하다 여기고 있다. 그리하여 결국은 자기 자신에 대한 기본적인 판단력을 상실한 채로 살아간다.

#재벌들도인정

#연하재력남도인정

#함소연몸매

어떤 여자는 자기 자신을 속인다. 자신이 샤넬백을 원하고 있다고 오해한 채로 살아간다. 샤넬백을 구매하는 그 즉시, 실은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잠깐 깨닫기도 하지만 곧바로 또 속는다.

샤넬 대신 비트코인과 부동산으로,

주식과 자동차로,

삶 전체를 착취하고 착취당하며 살아간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대한민국 전체가 속고 있다.

온나라가 명품 구매 열풍에 시달리고 있다. 주식과 부동산 시세가 올라 잠깐 부자가 된 기분에 젖어 들기는 하였는데, 자영업자들의 몰락과 관계없이 IT 업종 종사자들은 성과급 파티에 신이 나기는 하였는데,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였을 뿐 부자가 된 다음에 뭘 할지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명품이나 구매해볼까' 하는 천편일률적인 욕구를 떠올린다. 그렇게 모두들 똑같이 속고 있다.

모두가 똑같이 속고 있다


2_ 모두가 속고 있다.

대두분의 사람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속고 있다. 한 번 남자에게 속아 넘어간 여자는 비슷한 남자에게 또 다시 속는다. 명품 역시 남자와 같아서, 명품에게 속아본 여성은 여러 번 반복하여 속는다.

오늘 이러게 명품에 속아 넘어가고 싶지 않은 여성들을 위해 글을 적어내려가니, 동시에 위대한 작전 한 가지를 다함께 실행해나가 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전체가 명품소비문화에 속아 넘어가는 중이며, 나는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모두가 속고 있으니 우리 만이라도 속지 말자는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를 속인 자들을 거꾸로 속여볼 셈이다.

전국민이 똑같이 롤렉스와 샤넬에 미쳐 있다.

모두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고가의 물건.

동시에 아무나 쉽게 가질 수 없는,

작고도 값비싼 물건.

개당 천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고,

기업 대표라든지

연예인들을 포함하여

이제는 청소년들까지도

명품 시계 롤렉스를 사모으고 있으며.

그래서 지금 매장마다 물량 자체가 아예 없다고 한다.

롤렉스 매장에는

공기만 판대

나라 전체에 돈이 풀리고 있는 상황에, 부동산과 주식으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은 전에 가질 수 없었던 것을 뒤늦게 소유해 보고자 나서는 중이며, 그 와중에 그토록 갖고 싶었던 것이 하나같이 롤렉스라는 것이 내게 흥미로운 것이다.

사람들이 롤렉스를 갖고 싶어하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비싸다고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롤렉스는 일종의 보석이며, 보석이 비싼 이유는 비쌀 뿐이고 또한 그 자체로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는다.

모두가 롤렉스에 속고 있다

집이 거주의 기능을 한다면,

자동차는 운행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육체의 시간 소요과 노동량을 아껴준다면,

보석은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보석에게는 미적 가치도 없다. 보석의 미적 가치를 대신할 만한 액세서리는 수천 수만 종류도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보물을 손에 넣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보물에게는 사물로서의 오감을 자극하는 실용성과 기능성 그 이상으로, 형이상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명품의 사회학

롤렉스는 현대적 보물이다.

롤렉스의 디자인은 시각적으로 그리고 미학적으로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엉터리이다. 촌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못생긴 시계이며, 내가 처음으로 롤렉스 시계를 보았을 때에 눈살이 다 찌푸려질 정도로 민망함을 느꼈다.

자, 같이 품평해보기로 하자.

내가 왼발가락에 크레파스를 끼우고 그려대도 이보단 나을 것이다. 이렇게 무성의함의 극치를 달리는 디자인의 시계보석인데 가격은 약 1천 4백만원.

위 반짝이롤렉스는 더 상위 계급의 모델인데, 가격은 먼저 것의 약 열 배 이상이다. 그야말로 보석을 박아 넣었기 때문이며,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다이아몬드의 진위 여부는 일반인들이 눈으로 보아서는 결코 식별 불가능하다. 많이 양보해서 진짜라 쳐도 황당할 정도로 촌스럽기 짝이 없다.

더 한심한 롤렉스 모델을 보자면,

위 시계는 어떠한가.

어린이 대공원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중국산 아동용 시계 만큼이나 아동틱하기 짝이 없는 위 시계의 가격은 눈에 띄는 진품 보석이 박혀 있는 것도 아닌데 5천만원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한 30대 청년이 분실한 사건을 통해 유명세를 타기도 하였다. 시계주인이 인터넷 커뮤너티에 사례금으로만 3천만원을 내걸었다.

손목에 차고 다니는 시계를 어떻게 잃어버릴 수가 있을까 궁금하여 후일담을 찾아보니 더욱 기가 막혔다. 주인은 이 롤렉스 시계가 고장이 나서 수리하기 위해 손가방에 보관하던 참이었다고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에 이 손가방을 가지고 들어갔다가 변기칸에 두고 나오는 바람에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

여러분들은 아무 느낌이 없는가.

5천만원짜리 시계가 고장이 나기도 한다는 것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가 시계의 부속을 스위스 장인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제작을 했다거나, 수중 몇 킬로미터까지 방수가 된다거나 하는 기능적 측면에서의 광고는 모두 다 뻥이다.

모두가 롤렉스에 속고 있다

나는 첫느낌을 소중하게 여긴다.

낯선 이를 만나자마자 드는 첫 느낌은 대개 틀릴 때가 많다. 나의 경우에는 그러했다. 온화하게 보였던 사람들 대부분이 알고 보니 흉폭했다. 야비해보이는 사람이 의외로 듬직했으며, 친절해보이는 사람들일 수록 이간질에 능하거나, 차가운 사람들일 수록 점점 더 따뜻해지곤 하였다.

두 눈으로 직접 마주했던 사람들은 알고 보면, 스스로 내 눈알을 뽑아 버리고 싶을 정도로 다채롭고 입체적이며 심오하였다.

사람에 대한 나의 첫느낌은 항상 반전을 품고 있기에 더욱 소중한 것이다.

반면에 사물에 대한 나의 첫느낌은 다르다. 사람의 첫인상에 대한 나의 섣부르고 얕은 판단은 늘 반성의 대상이었으나,

사물 특히 패션 아이템에 대한 나의 첫느낌은 반전 없이 결코 정확하다. 그래서 시계 롤렉스의 디자인에 대한 나의 감정 평가 결과는 약 2만 5천원 정도로 매겨보는 바이다.

바라보기만 해도 안구 테러를 일삼는 이 흉물을 전국민이 앞다퉈 갖고 싶어 한다니 가슴이 미어질 것만 같다.

명품의 가치는 현대미술과 맥락을 함께 한다.

현대미술을 바라보면서 거기서 시각적 아름다움을 체험하며 넋이 나가본 적이 있다고 주장하는 자가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속이는 데에 성공한 현대인이라 할 수 있다.

현대미술은 작품이 품고 있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떠올릴 수 있을 때에 비로소 그 가치가 빛난다. 램브란트의 벽화는 기술적, 미적 가치가 대단하지만,

피카소의 ‘황소’ 작품은 기술적 가치나 미적 가치가 0원에 불과하다.

이 조소는 피카소가 길을 지나다가 우연히 본 자전거 안장과 손잡이를 대강 모아 그저 이름을 붙인 것에 불과하다. 피카소의 깜찍한 유머감각이 빛을 발하는 이 소품같은 작품 '황소 머리'의 가격은 얼마일까.

93년도 경매에서 누군가가 약 300억원을 주고 사갔다.

여러분도 만들 수 있고 나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든 황소 머리는 단돈 300원에도 팔리지 않을 것이다. 피카소의 황소 머리에는 물질적 가치 대신에 형이상학적 가치가 있을 뿐이다.

중세 미술, 고전 미술은 그림 그 자체에 물질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앤디 워홀의 미술작품은 물질적 가치가 오백원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누군가가 찍은 여배우의 사진을 이리저리 짜집기 해서 재구성했을 뿐인 이 작품. 작가인 미스터 워홀 스스로 조차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 성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오히려 무성의함을 더 부각시킨다.

물질적 가치가 0원에 가깝기 때문에,

정열과 성의와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현대미술은 위대한 경지로 도약할 수가 있다.

미술은 대단한 게 아니에요.


3_ 현대 미술과 형이상학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미술이며,

누구든지 그저 아무거나 그리기만 하면 그것이 곧 작품이라는 것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스스로 먼저 실천하고 증명하였다.

미술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기 때문에 미술가들 역시 무슨 대단한 재능을 지닌 특별한 자가 아님을 앤디워홀은 최초로 폭로하였다.

우린 모두 똑같아

역설적으로 이 폭로와 자기고백이 바로 앤디 워홀의 위대함이기도 하다. 모든 미술가들이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천재적이고 대단한 우월함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낯가림이 심하고 쑥스러움이 많은 데다 말수 적은 한 남자가 조용히 고백하였으니,

누구나 15분 쯤은 유명해질 수 있어요. 누구나

바로 이 최초의 고백에 앤디 워홀의 비범함이 빛났던 것이다.

그래서, 현대미술 작품 그 실물을 구매하거나 소장하는 것은 전혀 무가치한 일이다. 앤디 워홀의 고백과 용기가 대단한 것이지, 그가 만든 작품에는 전혀 아무런 금전적 가치가 없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벽화가 뱅크시가 가장 앞장 서서 이 점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있다.

자신의 작품에 수십억을 쏟아 붓는 수집가들을 조롱하기 위해서 그는 특별한 작전을 계획하였다. '쓰레기 통 속의 사랑' 이라는 자신의 미술품이 경매에서 15억원에 낙찰되자마자 원격으로 작동하는 특수 파쇄기로 작품을 저렇게 찢어 버렸다.

자신의 미술품을 한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 아무런 가치가 없는 짓임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고전미술은 작가가 손수 공들여 그렸으며, 이에 대해서는 물질적 가치가 있다.

모나리자. 세상에서 딱 한 장만 존재하는 미술품이며, 만능 천재 과학자이자 위대한 예술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조차 '모나리자'를 똑같이 다시 그릴 수 없다.

현대 미술계의 대표 주자인 데미안 허스트가 만든 설치 작품.

포름알데히드 용액과,

상어 한 마리,

그리고 유리관만 있으면

누구나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

기술적으로 전혀 아무런 가치가 깃들어 있지 않으며, 이것이 바로 현대미술의 형이상학적 힘이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전에는 아무도 떠올린 적 없는 발상.

그 용기있는 첫 시도를 높이 사는 것인데,

현재 대한민국 사람들 모두가 열광하는 명품에는 어떠한 형이상학적 의미가 담겨 있을까.

놀랍게도 아무런 의미가 담겨 있지 않다.

명품 시계에는 어떠한 대담한 발상도, 최초의 시도로써의 의미도 담겨 있지 않다. 명품 패션에는 오직 한 가지 의미만 담겨 있다.

이거 비싼 거야

값이 비싸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믿겨지는가?

값이 비싸다는 것을 의미할 뿐, 그 외에는 아무런 형이상학적 가치가 없다. 심지어 희소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어제 이태원에 위치한 '모수'라는 음식점에 다녀왔는데, 샤넬백을 든 여성을 이 한 장소에서만 세 명을 보았다.

샤넬백에는 희소가치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전혀 없다. 오백만원만 있으면 그리고 줄만 서면 누구나 살 수 있다.

자신이 머저리에다 푼수이기까지 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놀라운 형이상학이 아닐 수 없다.

아래 까르띠에 팔찌는 강남의 선수 언니들 사이에서는 논현동 주민 팔찌로 불리운다.

룸싸롱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 까르띠에 팔찌를 차던 때가 있었으며, 가격은 1천 5백만원이다.

명품의 형이상학적 의미는 비싸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가질 수 없을 만큼 비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메세지가 없다.

명품에는 '내 주변 사람들은 가질 수 없을 만큼 비싸지만 나만은 살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동시에, 나보다 더 우월한 계층의 사람들은 이미 다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 우리는 롤렉스 시계를 구매한다. 동시에,

나보다 더 나은 조건 속에서 살아가는 '더 우월한 자'와 똑같아지고 싶어서 우리는 명품을 구매한다.

나달이 경기 중에 착용한 시계는 '리처드 밀' 가격은 약 10억원.

나파엘 나달. 그는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남자 테니스 선수이자, 테니스 경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위인으로 등극 예정에 있다. 테니스 선수 나달의 플레이 스타일은 매우 공격적이기로 유명하다.

우리는 안다.

나달이 찬 시계를 찬다고 해서 나달처럼 테니스를 할 수는 없다. 예능인 추성훈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격투기 선수 추성훈은 나달이 찬 시계를 구매하였다.

그리고 추성훈의 최근 경기를 한 번 보도록 하자.

https://youtu.be/fpDDVMJu6IM?t=86

우리는 안다.

추성훈의 경기 스타일이 누가 보기에도 전혀 남자답지 않다는 것을. 운이 좋아 이기기는 했지만, 보기에 창피할 정도로 아니 평소 손에 차고 있던 나달 시계가 부끄럽게 여겨질 정도로 푼수처럼 경기했다.

추성훈은 나달과 같은 실력을 갖고 싶어서 나달이 찬 리처드밀 시계를 돈을 주고 구매했겠지만,

나달은 리처드밀 시계를 돈을 주고 구매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계 제작사로부터 광고 모델 비를 받으면서 시계를 찬다.

추성훈이 나달 시계를 수백개를 구매한다고 해도, 나달의 운동실력의 1/10 조차도 닮을 수 없다.

비싼 시계에는 비싸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성훈아,

너 10억 날렸어 임마

명품에는 이 두가지 의미가 절묘한 배합으로 반영되어 있다. 내 주변 사람들을 이기고 싶은 경쟁심과, 나보다 더 나은 조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명품을 구매한다.

우리 현대인의 머리 속에는 낡은 박물관 하나가 들어 서있다. 그 못된 후진 박물관 안에는 단 두 개의 사고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다른 사람들을 앞질러야 해

명품 시계와 명품백은 자신이 주변 사람들을 앞질렀다는 것을 형이상학적으로 증명하여 준다.

현대인의 머리 속에 자리 잡은 낡은 박물관 안에 들어 있는 두번째 낡은 사고 방식이란,

상류층 사람들과 똑같아 져야 해

이 우월 욕망과 평등 욕망이 복잡하게 버무려진 현대인의 머리 속은 그래서 정신분열 직전의 상태이다. 이 낡은 오래된 박물관에 대해서 나는 다음과 같은 명칭을 붙여주고 싶다.

머리 속이 복잡하고 어지러운 현대인들일 수록 자꾸만 명품을 구매하고 싶다. 명품을 구매할 수록 더욱 답답해진다.

머리 속은 더욱 뒤엉켜버리게 된다. 사자마자 허무해지고, 더 비싼 것을 살 수록 더 큰 허망함이 몰려 온다. 이건희가 그런 식으로 명품 자동차 130대를 해먹었다.

https://www.motorgraph.com/news/articleView.html?idxno=9824

딱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명품을 구매해본 적이 있는 여성은 이건희의 머리 속 혼란상태를 쉽게 짐작해낼 수 있다. 사도 사도 허망한 그 무의미한 형이상학적 구매를 100여번이나 반복하며 살아왔던 것이다.

경이로운 도돌이표가 아닐 수 없다.

어떤 칠푼이 푼수가 똑같은 짓을 수십번 수백번 되풀이하는 동안에,

탁월하고 비범한 자는 자신의 삶을 딱 한 방에 현대미술의 경지로 끌어 올린다.

남이 만든 낡고 오래된 자동차를 모으지 않고,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최초의 도전을 향해 질주하는 자.

심지어 그게 끝이 아니라서 차기 작품은 더욱 경이롭다.

아예 우주로 향하고자 한다. 자동차 업계 그 누구도 감히 꿈꿔본 적 없는 '지구 바깥으로의 질주'를 도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구매한 명품 시계는 과연 몇 개일까. 수 백 개를 소유하고 있을 수도 있고, 시계를 구매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연구와 개발과 사업에 바쁠 수도 있겠으나 분명한 건,

그의 머리 속에는 복잡하게 낡은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4_ 명품이야말로 가품

형이상학적 의미가 중요할 뿐 형이하학적으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현대미술 작품이 그나마 고가로 거래되는 이유는, 그래도 작가의 손길을 한 번이라도 탔기 때문이다.

작품에 쏟아붓는 형이하학적 노력이나 재화를 최소화하여 형이상학적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 올리는 것. 이것이 바로 현대 미술의 본질이자 위대함이다.

같은 맥락에서 샤넬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죽도, 디자인도 아닌, 샤넬 마크이며

샤넬 백에 붙어 있는 원가 3천500원 쯤에 해당하는 샤넬 마크에는 어떠한 형이상학적 의미가 담겨 있을까.

샤넬은 '코코 샤넬' 여사를 의미한다.

이 귀여운 할머니께서는 어쩌다가 자신의 이름이 곧 형이상학적 의미가 되어 버린 것일까?

뛰어난 가수였고, 동시에 대담하고 도전적이었던 의상 제작자였던 코코 샤넬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위대한 도전을 감행한다.

그녀는 최초로 여성용 바지를 제작해서 판매하였다. 당시에 여성들은 아무도 바지를 입고 다니지 않았었다. 아무도 하지 않은 짓을 코코 샤넬은 감히 시도하였다. 왜냐하면,

여성스러운 치마가 불편하였거든.

코코 샤넬의 최초의 도전은 타인에 대한 우월감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극히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서였다.

우리 함께 편해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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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이 제작한 여성용 바지 덕분에 수많은 신여성들이 불편한 여성스러움에서 비로소 해방되었다.

이것이 바로 인간 코코 샤넬의 위대함이다. 샤넬 로고에 담긴 진정한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당시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는 샤넬이 만든 바지에 대한 반발심이 대단했다고 한다. 새로운 도전에 대하여 무조건적 불쾌함을 느끼는 것은 열등한 여성들의 영원한 공통점이므로.

바지에서 더 나아가 코코 샤넬은 특유의 주머니 달린 자켓, 트위드 수트를 디자인해내기도 하였다. 이 역시도 여성스러움이나 고급스러움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다.

전혀 아니다.

담배를 넣어 두기 편한 여성용 옷이 없어서, 샤넬 그녀가 최초로 만들어 버렸다.

남자들과 나란히 담배 태울 수 있는 여성.

코코 샤넬 그녀는 아무나 쉽게 구매할 수 없는 값나가는 옷을 만들고자 하지 않았다. 그녀가 목표로 했던 것은 '움직이는 여성'을 위함으며, 그리고 21세기인 지금에 와서 저 마크를 보고 샤넬의 본래 의미를 떠올리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현재 샤넬 매장에서 판매하는 샤넬백은, 코코 샤넬 여사가 추구했던 형이상학적 가치에 대한 짝퉁에 불과하다.

샤넬 로고의 진정한 의미는,

남자들 보다 더

오르가즘을 잘 느끼는 여성

코코 샤넬의 곁에는 늘 수많은 천재 남성들이 함께 했다. 남자들은 코코 샤넬을 정복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돕고 싶어 했다. 아주 일반적으로 남자다운 남자들과 비범하고 특출난 재능이 남자들은 이런 지점에서 결정적으로 차이가 난다.

어떤 남자들은 오르가즘 여전사를 알아본다. 그리고 그녀를 극진히 모시고자 한다. 샤넬 로고의 진정한 의미린 합이 맞는 두 사람만의 예술적 공동 상태.

이 글을 읽는 여성 여러분은 지금 예술적 공동 상태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의 대담하고도 탁월한 해석에 대해 코코 샤넬 여사부터 가장 먼저 동의해줄 것이다. 고로 이 글을 읽는 섹스 해적들은 지금부터 샤넬백을 구매하도록 한다. 당연히 진품은 안 된다.

진품 샤넬백은 샤넬의 정신에 부합하지 못한다.

십만원 정도면 샤넬백 가품을 손쉽게 구할 수가 있으며, 마크만 제자리에 튼튼하게 붙어 있으면 된다. 샤넬 브랜드의 원래 형이상학적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려면 진품 아닌

반드시 짝퉁 샤넬백으로 고고씽 할 것.

이 글을 읽는 남성이라면 빠른 시일 내에 짝퉁 롤렉스 시계를 손에 넣도록 한다. 나부터 솔선수범할 생각이다.

보자.

위 세 장의 사진 속 롤렉스 중에서 두 장은 짝퉁 롤렉스인데, 롤렉스 사장이 와도 구별해내지 못한다. 롤렉스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이들부터가 이미 전문가가 아니다. 그들은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의 의미부터 구별해내지 못한다. 시계제작 회사 롤렉스에는 지성이 없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진짜 롤렉스를 차고 다니든 짝퉁을 모시고 다니든, 그 손목을 낚아채서 진위 여부를 따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만약 그러한 의도로 여러분들의 시계를 유심히 살펴보는 이가 있다면, 그 자 머리 속부터 낡은 형이상학적 박물관으로 가득 차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서글픈 퍼포먼스.

나는 기회가 될 때마다 롤렉스의 모든 모델에 대해서 짝퉁 제품을 구매해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선물로 나눠주거나 널리 알릴 것이다. 짝퉁이라는 것을 전혀 숨기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짝퉁 롤렉스를 차고 다니는 것의 형이상학적 의미를 자세하게 해설해줄 예정이다.

나는 혼자서 우월해지는 것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눈 앞의 상대가 자신만의 비범함을 발휘하는 순간에 대해서 나는 관심이 무척 많다.

여러분이 초능력을 빛 발하는 순간에 내 머리 속 낡은 박물관이 번쩍 터져 버릴 수가 있다.

머리 속에 낡은 박물관으로 가득 찬 사람들은 샤넬백을 사고, 롤렉스 시계를 구매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줄을 서고 수백만원을 탕진한다.

세련된 것들은 얼핏 보면 남들을 앞서는 것들. 처럼 보인다.

더 세련된,

더 고급스러운,

더 새로운,

더 화려한 패션과 음악과 요리들.

보다 더 섹시한. 보다 더 관능적인. 더 아름다운.

미술과 춤과 문학 마저도

경쟁의 결과인 것처럼 보인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탁월한 작가들은 알고 있다. 남다르다는 건 남을 찍어 누르고 짓이겨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거장들은 알고 있다

예술가를 동경하는 자와 예술가인 자의 차이가 여기에서 벌어지므로, 남다르다는 것이 다른 여성을 이겨먹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성을 존경하고 높이 사는 것임을 남다르게 아름다운 여성들만이 알고 있다.

골반 안에 현대미술관으로 가득 찬 섹스 해적들은 다르다. 남들보타 우월해지기 위해 다른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더 야수가 되고 짐승이 되어 보고자 한다.

온 몸의 근육과 혈관과 내장으로 오르가즘을 손수 만들어낼 줄 아는 여성은, 명품 가방과 명품 시계가 장인이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비싼 거라는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자신의 손으로 한 번이라도 직접 영상을 편집해본 적이 있는 자라면, 아래 명품시계 제작과정 영상이 얼마나 허풍과 위선으로 뒤범벅되어 있는지를 단 번에 간파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VvmrqeCHP-g

우월함을 느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여자들은,

매일 마주하는 주변 지인 여성들을 업신여기는 동시에,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본 적 없는, 자기 머리 속 환상의 유명인사와 똑같아지고 싶어 한다.

세련됐다는 것의 본질은 남을 흉내내고 표절하여 똑같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모두들 똑같이 생긴 명품을 갖고 싶어 한다.

지겹도록 보아 온 디자인.

어렸을 때부터 보았던 로고.

그것을 소유하면 자신의 삶이 안정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망상더미 박물관을 머리 속에 담아 둔 채로 살아간다.

자궁 오르가즘을 스스로 느껴낼 줄 아는 여성은 명품이라는 형이상학적 사기에 결코 넘어가지 않는다. 인류 대부분이 이 명품 사기극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데, 극소수의 천재들만이 이 얄팍한 게임의 본질을 간파한다.


5_ 맹수들

누군가는 명품 때문에 돈을 쓸 때에 그 반대편에서는 오히려 명품 때문에 돈을 벌어 가는 현대 예술가들.

현대 미술의 대가들일 수록 똑같은 말을 한다.

누구나 쉽게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위대한 작가들일 수록 남들에 대해서 우월해지려 하는 대신에, 자신의 독특한 관점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어 한다. 그리고 언제든 다른 사람들의 독특함을 관람하고 감상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1호 교육생 꺄앙님의 강의 후기: https://blog.naver.com/neonbambi/220627501997

개성이 뛰어난 사람들은 타인의 개성에 박수를 보낼 뿐 질투하지 않는다. 개성이 없는 사람들은 타인의 개성을 업신여기거나, 타인의 개성을 흉내내지만,

남다른 사람들은 남다른 사람들을 예우한다.

남다른 사람일수록 오히려 남보다 못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다는 것을 남다른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모두가 한 트랙에서 경주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트랙에서 이탈한 자는 낙오자일까, 전에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트랙을 개척해나가는 자일까.

기존의 한 개 트랙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한 자일수록 트랙에서 벗어난 자를 능지처참하려 한다. 트랙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라는 것을 폭로하는 자를 살려두려 하지 않는다.

온리원으로서의 자신의 가치는

온리원 트랙에서만 성립되기 때문이다.

남처럼 사는 것이 중요한 여자에게

남다른 여자는

배신자이자 열등자로만 보일 뿐이다.


6_ 우주의 핵심 속으로

오르가즘 교육 과정에 참여하게 될 여러분은 일론 머스크와 정반대 방향으로 질주하게 될 것이다. 그가 미래를 향해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있다면, 우리는 척추 안 깊은 곳으로 파고들어갈 예정이다. 중추 신경의 가장 깊은 곳을 향해 달려 가고자 한다.

골반 안 깊은 곳에 미술관을 세워 올릴 수 있는 자는, 머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낡은 박물관을 허물어버릴 수 있다.

현대인이 명품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이유는 사회문화적으로 세뇌된 결과이다. 인간의 이성 대부분이 누군가가 조작한 결과로 기능한다는 것을 고타마 시타르타가 폭로하였고, 워쇼스키 감독이 다시 한 번 재폭로 하였다.

현대인의 감정도, 현대인의 감각 마저도, 모두 세뇌된 결과이다. 우리가 느끼는 것 대부분이 누군가가 그렇게 느끼도록 훈육하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것 역시도 집단 무의식적 세뇌의 결과일 뿐이다.

교육생들의 질문에 절대로 즉답하지 않는다.

수많은 한국 여성들이 확실한 답을 듣고 싶어 한다.

확실한 답을 원하는 한국 사람들 덕분에 롤렉스와 샤넬의 상징은 거의 종교적 반열에 등극하고 있다.

종교에 심취한 자들은 육체적으로 나약해질 수밖에 없으며, 그리하여 형이하학을 잃어버린 극단적 형이상학의 세계로 넘어가버리게 된다.

생각이 지나치게 많고,

끊임없이 불안하며,

그래서 정답에 집착하는,

섹스와 오르가즘과는 너무나도 다른, 망상의 명품 세계로 달려 가는 여자들.

그녀들이 자신의 골반 안 깊숙한 곳에 동시대 미술관을 스스로 지어 올릴 수 있도록, 나는 결코 정답을 말해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교육생들이 나의 질문에 진절머리를 흔든다. 내가 내는 과제 대부분이 교육생들의 골머리를 지독하도록 흔들어댄다.

이 곳으로 와서 여러분들 머리 속 낡고 오래된 박물관은 꼭대기부터 지하까지 모조리 무너지게 될 것이다. 거기 까지가 내가 할 일이고, 그 다음부터는 교육생 분 스스로가 해나가면 된다.

열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였을 때에 사방과 팔방으로 열 개의 서로 다른 트랙이 펼쳐지는 세계를 나는 꿈꾼다.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오르가즘의 세상이며, 현실화하고자 최선을 다해 실천해나가는 중이다.

인간의 모든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보지의 움직임을 기초로 한다. 그 동안 수많은 필라테스 레슨생들이 있었지만, 이 오르가즘 방정식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모두들 내 이야기를 이해한다고 말은 하지만, 내 이야기를 온 자궁으로 받아들이는 교육생은 그리 많지 않았다. 모두들 다시 한 개의 트랙으로 돌아가곤 하였다.

날카로운 호랑이와 붉은 매는 하나의 트랙에서 경주하지 않는다. 그건 지구가 멸망할 날이 다가왔을 때의 풍경일 뿐이다.

탄력적인 보아뱀과 너그러운 흰수염 고래는 하나의 트랙에서 경주하지 않는다. 그건 상상력이 부족한 그림책 작가가 은퇴하기 직전에 쥐어짜내는 아이디어에 불과하다.

오르가즘 여전사들의 골반 안에는 맹수가 살고 있다.

고릴라는 고릴라만의 포효가 있다.

하늘을 나는 붉은 매는 아마존 수풀 속에 사는 고릴라의 포효를 흉내내지 않는다.

돌고래에게는 돌고래만의 노래가 있다.

치명적이고도 강력한 방울뱀은 돌고래의 포효를 흉내내지 않는다.

호랑이는 호랑이처럼 우렁차게 울부짖는다.

매는 빠르고도 길게 포효하며,

돌고래는 은은하고도 또렷하게 노래한다.

아무도 서로의 악보를 표절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서로의 악보를 폄하하지 않는다.

프란츠 카프카는 이상보다 우월하지 않다.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헤르만 헤세보다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다.

예수가 부처보다 현명할 리가 없는 것이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

가이사르의 것은 가이사르에게.

오르가즘이 가난한 여자들은 자꾸 다른 여자의 삶을 훔친다. 다른 여자의 샤넬벡, 다른 여자의 쌍꺼풀, 다른 여자의 실루엣. 다른 여자의 엉덩이.

오르가즘이 없는 여자들일수록 다른 여자의 악보와 노래를 훔쳐보고 훔쳐 듣는 것으로 인생 대부분을 낭비하며 지낸다.

산은 물이 아니다.

예수의 말은 부처의 말이 아니다.

클리토리스 오르가즘과 질오르가즘은 같지 않다.

질오르가즘을 단 한 번이라도 느껴본 여성은 이 점에 대해서 영원히 이지 못할 정도로 분명하고 단단하게 깨닫는다.

고작 5백만원짜리에 불과한 샤넬백 하나를 달랑 매고 다닌다고 해서 코코 샤넬의 혁명정신과 모험정신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샤넬 여사는 커터칼로 샤넬백을 산산조각으로 찢어놓을 줄 아는 여성에게 오히려 더 박수를 보낸다.

샤넬백은 반드시 짝퉁으로 매고 다녀야 샤넬 정신에 부합하는 동시에, 샤넬 정신을 극복하는 것이다.

교육과정과 교육 방법에 대해 자세한 문의를 하기 전에,

질오르가즘과 자궁 오르가즘과 척추 오르가즘을 모두 만끽하기 위한 긴 모험을 떠나기 이전에,

가짜 샤넬백부터 반드시 구매 해둘 것

다섯가지 오르가즘을 골고루 모두 누리는 여전사는 자신의 천재성을 무의식적으로 마음껏 발현하며 살아간다. 침대 안팎을 넘나들며. 침대 안과 침대 밖이 서로에게 야한 영향력을 주고 받으며.

거의 모든 현대 여성의 골반 안 무의식이 합죽이로 아무 소리 하지 못하며 조용히 살아갈 때에, 머리 속 혼돈이 울부짖을 때에,

섹스 여전사들은 골반 안 깊숙한 곳에서부터 포효한다.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을 구별할 줄 아는 여성이라면 누구든 오르가즘 강의실로 환영합니다 *.*

밤비 이대제
밤비 이대제

야광성교육쇼의 제작자 밤비 이대제입니다. 세계 최초의 오르가즘교육기업 '야광기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르가즘은 민주주의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섹스왕을 꿈꾸는 열혈남녀 분들을 야광해적선으로 초대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neon_bambi/

 

 

 

​# 본 기획광고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침과 무관하며 기사에 대한 모든 책임은 '밤비 이대제'에 있음을 밝힌다  ( 편집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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