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록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2023 부산기록축제' 개최

기록 관련 강연‧전시‧체험‧다큐멘터리 상영회 등으로 부산 및 전국 각지 기록 성과 소개

안정태 기자 | 입력 : 2023/10/27 [08:25]

▲ 2023 부산기록축제 포스터


[미디어투데이=안정태 기자] 부산근현대역사관은 부산 공공‧민간기록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장(場)으로서 오는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2023 부산기록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열리는 첫 기록 축제인 ‘부산기록축제’는 부산은 물론 전국 각지의 기록 성과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해 기록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오늘날 기록 활동 및 기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강연, 기록 성과 전시 및 체험 부스, 다큐멘터리 상영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부산기록축제 공식 프로그램은 1일 차와 3일 차에 해당한다. 먼저 행사 첫날인 11월 17일에 '말하는 기록'이라는 주제로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산 근현대사의 보존과 재현에 있어서 기록의 중요성에 대한 ▲설문원(부산대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문헌‧물품‧구술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 사료를 수집 및 연구하는 ▲부산/차철욱(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장) ▲대구/권상구(시간과공간연구소 상임이사) ▲서울/이경민(서울수집 대표) ▲경남 양산/신은제(동아대 외래교수)가 각 지역에서 진행한 기록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또한 3일 차인 11월 19일에는 최근 기록물의 관리와 공유 방식이 중요해진 만큼 플랫폼 구축 사례에 대한 강연을 준비했다. '진화하는 기록'이라는 주제로 최근 빠르게 변모하고 있는 기록의 방법과 공유 방식을 살펴본다.

▲안대진(아카이브랩 대표)은 오픈소스 기반의 디지털 아카이브 플랫폼 구축 사례를, ▲고윤정‧박지현(영도문화도시센터 센터장‧아카이브 담당자)은 최근 가동을 시작한 영도구 온라인 기록플랫폼을 소개한다.

오늘날 달라진 기록 대상이나 방식도 살펴볼 수 있다. ▲목지수(싸이트블랜딩 대표)은 점점 사라져가는 부산의 목욕탕을 입체(3D)‧다큐멘터리 영상, 잡지 등으로 기록 및 공유하고 있는 사례를, ▲염수정(빨간집 연구원)은 시민 누구나 기록의 주체가 되는 ‘공동체(커뮤니티) 기록 활동’의 사례를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행사 둘째 날인 11월 18일에는 지역 기록단체의 활동을 장려하고 공유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 우수기록단체와의 네트워킹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하는 팀인 ‘실험실 C’는 2016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지역을 기반으로 기록 활동을 전개하고 그 결과를 예술작품‧투어‧전시‧단행본 등 다양한 형태로 공유‧확산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동구 초량‧수정‧영주동 일원, 2021년 영도구 중리해변 일원, 2022년 사하구 다대포 일원에서 장소특정적 기록‧예술 활동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과거 염전이 있었던 낙동강 일원을 중심으로 지역 리서치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인생의 짠맛’을 표현하는 공연과 예술 전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부산기록축제에서는 ‘짠 것들의 연결망 - 짠 것들이 연결되기까지’라는 주제로 기록 활동 과정 및 결과를 전문가 ▲류승훈(부산근현대역사관 학예관) ▲구모룡(한국해양대 교수) ▲구자상(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대표)의 강연과 참여 예술가의 담화 프로그램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외에도, 축제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기록의 다양한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 관련 전시와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또한 부산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회 및 감독과의 대화도 놓쳐서는 안 될 프로그램이다.

기록 성과 전시 부스는 역사관 별관 1층 부산서가 내에 10여 개 정도 마련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부산시사편찬위원회 등에서 발간한 공공기록물을 비롯해 부산은 물론 전국 각지 민간 기록단체의 기록결과물(책자, 영상, 물건 등)을 선보인다.

‘오늘의 원도심’은 참여자가 소형 타임캡슐을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이 체험은 축제 당일 원도심에 대해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한 것을 준비된 기록지에 작성한 후, 사진이나 영수증 등의 물건과 함께 동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캡슐은 2024년 부산기록축제에서 개봉할 예정으로, 소소한 일상의 기록이 어떻게 과거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토대가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는 11월 17일에는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진 부산의 공간을 영상으로 담는 독립영화감독 오민욱의 단편 다큐멘터리 '상'(2012, 20분)과 '라스트 나이트'(2016, 14분) 상영회가 열린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 관장은 “부산 근현대사에서 '기록'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작지만 중요한 이 첫걸음은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역사를 시민과 함께 생산하고 대화하고자 하는 우리 역사관의 비전과 다짐을 담은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이번 행사를 통해 기록의 필요와 가치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사전 신청이 필요한 강연 및 상영회 프로그램은 부산근현대역사관 누리집을 통해 접수 진행 중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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