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 이재명 지사의"눈물" 과 언론

안상일 기자 | 입력 : 2019/02/24 [20:52]

 

안상일 대표기자    

최근 경기도청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도지사의 " 눈물"에 대한 얘기가  회자(膾炙)되고 있다. 이 지사의 '눈물 보임'은 18일 '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도지사  브리핑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과정에서 논란이 되고있는 친형 '강제입원'을 설명하다가 격정적 심경 고백에서 나왔다.

  

기자 사이에서 눈물의 의미는 "인간적인 안타까움" 일것이라는 해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지사의 성품으로 보아 '표면화' 보다는 '은밀한 대화'를 통해 전파되고 있는 형국이다. 기자들의 이 지사에 대한 '연민의 마음'이 표출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 눈물 보임'은 이날 반도체 관련 질문이 끝나후 이 지사에 대한 추가질문에서  기자의 "강제입원이 아닌 강제진단이라는 주장"에 대한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지사는  법적으로 '강제입원'은 불가능 하다면서  단지 정신병을 앓고있는 형님에 대한 '진단 시도'만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친형인 고 (故) 이재선씨는 2013년 교통사고 이전에도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지사는 " 이재명에게 불리한것이 나오면 가차없이 쓰면서 유리한 자료가 나오면 모른척 한다면서 제가 세상 모두의 죄인 입니까? "라며 언론에 대한 섭섭함과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검찰은 고 이재선씨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 그 이전에는 치료를 받은 사실이 없어 이 지사의 정신과 진단 시도가 "직권 남용"에 해당 한다고 판단 하고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 아무리 정치고 잔인한 판이라 해도 인간의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주어야 하며 형님과 동생을 '이전투구 (泥田鬪狗) '시키고 구경하며 놀리지는 말아야 한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이  지사에 대해 기소된 혐의는 " 직권남용, 검사사칭, 대장동 허위 선거홍보물" 등이다. 이중 가장 핵심 혐의는 고 이재선씨에 대한  강제입원 시도에 따른 " 직권남용 " 혐의다.  당초 21일로 예정됐던 6차 공판이 28일로 연기되어 증인 심문이 있을 예정이다. 검찰측 5명, 이 지사측 1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법조계와 정치권 안팎에서는 '직권남용' 혐의가 재판의 분수령으로 보고있다. 이 지사는 부정적인 기사 일변도로  보도 되고있는 언론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경의 일단이 가정의 "슬픈 얘기"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앙되어 눈물을 글썽이는 '순수한 감정'이 표현된것이라고 언론은 그 배경을  짐작하고있다.

  

또한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시 언론과의 대립각에서 파생된 여러 문제가 언론과의 '불편한 동거' 로 보는 일부 시각도 있다. 언론과 이 지사와  집행부와는 " 불가근 불가원 (不可近 不可遠) "의 관계다. 다시한번 언론정책에 대한 재평가와 전망을 주문한다.

  

현재 언론과 대변인(실)과는 예상됐던 우려보다는 순탄한 행로로 가고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대변인과 담당 공무원의 집중과 열의에 언론이 화답(?)하고 있다는 또다른 해석도 있다. 그러나 이 지사와 대변인은 좀더 언론에 대한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

  

 특히 인터넷언론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지면은 4개 방(사무실)을 사용하나 인터넷 언론에게는 휴식공간 조차 제공하지 않는 홀대는 무엇을 의미 하는가 ?  개선은 '만시지탄(晩時之嘆)'의 감이 있으나 빠를수록 좋다.

 

인터넷언론은 소규모로 영세하나 그 파급력은 기대 이상이다. 지면 신문을 통한 도정 홍보는 이제는 구 시대의 유물이다. 지면 도정홍보는 접어야 하는 시점에 가까이 와 있음을  알아야 한다.

  

현재 이 지사의 도정 업무와 각종사업은 본 궤도에 진입하여 순항 되고있다. 경기도민은  이 지사 특유의 "행정능력 " 발휘로 1,300만 도민 지지와 '도민사랑'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의 사태를 직시하여  이 지사는 언론을  " 동반자적인 관계"로 승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임을 자각 해야만 할 것이다. ( 글 = 안상일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