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 럼 > 안양시청 "도서 블랙 리스트" 의 불편한 진실

안상일 기자 | 입력 : 2018/07/01 [20:39]

 

 안상일 대표기자

안양시청의 '도서 블랙리스트'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것이 최대호 시장이 추구하는' 혁신과 적폐'를 청산하는 신호탄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다.

 

'도서 블랙 리스트'가 전임 이필운 시장때 작성되어 시민의 알권리와 정보접근권을 보장하는데 소홀 했다는 것이다.

 

사건은  지난 6월26일 안양시장직 인수위원회 (안양시민 행복 출범위원회)가 평생학습원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발단 됐다. 우연인지 지난해 3~4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치성향의 도서 ( 68권)에 대해 '이용제한 조치'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인수위원장 이 SNS에 글을 쓰게 되므로 더욱 확산됐다.  A신문과 B 통신은  사건경위,도서명과 출판사, 구매방법등을 상세히 다뤘다.

 

그러나 이런 사실에 대해 당시 평생학습원장의 해명은 상당 부분 다르다. 당초 책의 구매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 책의 구매 , 열람,대출 등에 대해 협의 하고자 회의 (관장회의)를 소집 했으나 이미 책이 입고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입고된 책을 반품 하는데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임을 감안하여  대선기간중에는 '이용 제한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공공 도서관에서 정치적으로 문제가 예상되는 책의 구매및 대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정도((正道)일 것이다. 공공 도서관은  정치적으로는 중립적으로  운영 되어야 한다는것이 평생학습원장의 판단 이었다. 

 

또한 '도서 블랙리스트'는 만든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는 설명이다.  물론 대선 후에는 ' 이용제한 조치'를 해제 했다. 필자가 당시 구매한 책 을 확인한바 문재인, 박원순,이재명,안희정등의 관련 책은 있으나 안철수,홍준표,,김문수의 관련 책은 없다. 보수 성향의 책 으로는 복거일,남경필의 책 2권 뿐이다. 박근혜,최순실 비리  관련 책도 있다. 책은 '정기도서' 방식으로 구매 했다. 정기도서는 도서관의 자체 판단으로 구매한다.

 

이는 관점의  차이는 있을수 있으나 구매한 책 68권은  중립적이 아닌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개입된 구매로 밖에 볼수없다. 특히 도서 구매가 시민이 요청하는 '희망도서' 가 아닌 정기도서일 경우 특정 정치 성향의 공무원이 구매에 개입할 여지는 충분 하다. 도서 구입은 사서와의 논의를 통해 관장이 결정 한다. 누가 도서 구매의 주인공 인가?

 

공무원은  헌법과 국가 (지방)공무원법에 의하여 정치적으로 중립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만약 도서관 소속 공무원이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도서 구입에 개입하였다면 이는 관련 법령에 위배된 것이다. 시청 감사실과 인사 관련 부서에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것이 타당 하다.

 

평생학습원장의 도서 구매에서  정치적 중립을 추구한 조치는 적절한 것으로 판단 된다. 제7대 최대호 안양시장은  " 공공 도서관은 이념, 정치적, 종교적 검열이나 상업적 압력 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는 운영 방침을 밝혔다. 

 

이번 사태의 귀결이 어떻게 투영(投 影) 되는지를  많은 양심적 시민이 지켜 보고 있다. 이번 '도서 블랙리스트 ' 사태는 시청 공무원 " 길들이기"가  아닌 기우 (杞憂) 이기를 충심(衷心)으로 기대 한다  ( 글 =  대표기자  / 안상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