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 "'수원특례시' 시민들과 같이 반드시 실현할 것"

"수원시 발전이 여기서 멈추지 않고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안정태 기자 | 입력 : 2018/06/11 [10:01]

[미디어투데이 = 안상일 / 안정태 기자] 6.13 지방선거를 맞아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수원시장 후보들에 대한 인터뷰 진행을 했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공통질문으로 서면으로 받아 최대한 원문그대로 기재했다.

 

▲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     © 사진 = 미디어투데이


1. 정치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부터 정치에 뜻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정치는 나와 무관하다고생각했었는데 시민운동을 하던 95~96년에 고) 심재덕 수원시장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리더쉽을 보고 배우면서 시장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후 지역사회를 바꾸는데 시민운동은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단체장은 좀 더 많은 부분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킬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책임감 있는 올바른 사람이 해야하고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그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2. 훌륭한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 한가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가지만 꼽으라면 겸손입니다. 정치인들을 시민이 뽑아준 대표이지만 시민들의 위에 서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시민과 동등한 위치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사항, 불편한 사항, 시민들을 위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개선해야합니다.

 

자신의 성과에 대해 자랑하기 보다는 무엇을 할 까 고민해야합니다. 겸손하고 아무리 작은 말이라도 귀 기울이는게 필요합니다.

 

 

▲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가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미디어투데이


3.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환경분야입니다. 요즘에는 다들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고 하지만, 일찌감치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성장을 목표로 시정에 반영해 왔습니다.

 

친환경적 도시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에서 공원녹지사업소 같은 여러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탄소저감을 위한 목표치를 과감하게 잡고, 국제 환경 기구에 적극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생태교통 수원 2013 등을 통해 생태교통의세계적 효시 도시가 됐습니다. 기후변화 참가, 아토피 치유센터 같은 환경 인프라들을 선도적으로 만들고, 각종 환경 관련 교육 활동들도 다양하게 펼쳐가고 있습니다.

 

수원천을 복원할 때 모래와 자갈로 바닥을 깔고 자연석, 수초를 조성하면 물은 좀 탁할지 몰라도 곤충이 살고, 이끼가 끼고, 물고기가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수원천은 지금 전 구간에 물고기가 살고 있는 생태하천, 자연형 하천의 롤모델이 됐습니다.

 

 

▲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가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미디어투데이


4. 내가 수원시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

  

수원시장 3선 도전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변 지인부터 수원지역 선배, 후배 그리고 동료 정치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당신만은 남아 달라.”고하는 동료 자치단체장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원시민과 함께 소통하다보니 이 시대의 소명이라고 생각이 들어 3선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8년간 수원시장으로서 많은 변화를 이끌어 왔습니다. 그러나 복지나 교육 부분에서는 기초지방정부의 한계도 절감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원특례시와 같은 지방분권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는 지난 8년간 지방분권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고 앞장서서 달려왔습니다. 이제는 결실을 맺을 단계입니다. 8년간 시정의 경험과 노련함, 능력있는 시장만이 이룰 수 있습니다.

 

수원의 발전이 여기서 멈추지 않고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 임기 내 해결 가능한 대표 공약은?

 

대표 공약은 슬로건에 있는 수원특례시 실현입니다. 특례시를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원은 이제 더 이상 기초지자체의 규모가 아닌데도 기초지자체 틀에 묶어놓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수원시는 2002년에 인구 100만을 넘었고, 2014년에는 울산광역시보다 인구가 많아졌습니다. 급속한 인구 증가로 교통, 환경, 문화, 체육, 복지 등 시민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기초자치단체라는 장벽 때문에 시민의 필요에 부응할 수가 없습니다. 단적인 예로 수원시는 울산광역시에 비해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2배가 넘습니다. 반대로 울산광역시 예산은 수원시의 2배가 넘습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심각한 차별을 받고 계신 겁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각종 행정사무와 민원처리가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직결된 사업에도 결정권을 행사하지 못합니다. 지역 발전을위한 독자적 사업 추진이 불가능합니다. 수원특례시 실현은 수원시가 도시 규모와 위상에 걸맞는 틀을 갖추는 일이고, 미래발전의 주춧돌을 놓는 중요한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가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미디어투데이


6. 자신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의 장점을 제가 말하자니 참 어렵네요. 세가지 정도 있는데요 우선 첫째, 사람을 존중하며 이를 기준으로 결정합니다. 학생운동, 시민운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사람으로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둘째, 실사구시를 추구합니다. 평소에 존경하는 정조대왕은 백성을 사랑하셨고 백성의 고통을 덜어주면서도 개혁을 하는 정책을 추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장점이자 곧 단점일수도 있을 것 같은데, 완벽주의적 기질이 있습니다. 100% 만족할 때까지 계속 합니다. 혼자 일할 땐 내 몸만 힘들었는데, 시장 되니까 여러 사람 괴롭히는 것 같아 어떨 땐 조금 미안하기도 합니다.

 

7.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고 싶으신가요?

 

위에 장점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당리당락이나 인기를 염두에 두지 않고, 공공의 이익이 무엇이며, 시민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시민이 좀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지를 염두에 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8. 수원시의 가장 큰 현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입니다. 수원시민의 숙원사업으로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반드시 이행되어야 할 사업입니다.

 

수 많은 수원시민들이 반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소음 피해로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 왔습니다. 지금은 예비 후보지가 발표되어 있습니다. 저는 민선 7기 임기 내에 예비단계를 넘어 후보지 선정을 이루고, 이전부지에 수원형 실리콘밸리가 될 ‘스마트 폴리스 조성’을 추진할 것입니다.

 

 

▲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가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미디어투데이


9. 정체되고 있는 수원군공항이전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5월 31일날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조속 추진과 상생해법 찾기 협치 선언”을 하였습니다. 군공항 이전 과제는 정치권만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제도적 기반 마련과 행정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해 당사자 간 상호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의 해법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들이 갈등의 해결자이자 해법의 제안자로 추진하겠습니다.

 

10. 수원시민에게 한 말씀 하시면?

 

이번 선거는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로 나아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치러지고 있다. 당연히 누가 우리 수원시의 미래 비전을 제대로 그리고 있는지, 어떤 공약이 그 과제를 충실히 담고 있는지 시민들이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남은 선거 기간 중에도 수원시민 한 분이라도 더 만나 뵙고 바로 이런 것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로 임하고자 합니다.

 

왜 수원특례시인지, 왜 염태영이어야 하는지 수원시민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뚜벅뚜벅 시민만 바라보고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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