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고 > 7월27일을 알고 계시나요? / 서울지방보훈청 김 대 현

안상일 기자 | 입력 : 2021/07/22 [20:09]

 < 기  고 >

                             7월 27일을 알고 계시나요?

 

                                                            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 김대현

 

내가 어렸을 때, 학교에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친 이승복 동상이 서 있었고, “간첩신고는 113”이라든지, “간첩을 신고하거나 잡으면 포상금이 얼마다”라는 이야기가 흔했다.

 

어린 나이에는 우리나라에는 6·25전쟁이라는 아픈 역사가 있고, 전쟁이 끝이 아닌 휴전이라는 상황에 놓여있으며, 그로 인해 아직도 우리는 남과 북으로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대립하고 있다는 사실이 싫었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까지 밀렸다가 북진을 하여 백두산에 태극기를 꽂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때 통일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상상을 많이 해보았다. 그래서인지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은 나에게 좋지 않은 날로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6·25전쟁과 관련된 내용을 점점 배워가면서, 위기에 처한 우리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수많은 나라들의 도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UN의 16개국이 195만 명의 병력을 파병해 주었고, 6개국은 의료인력을 파견하였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인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UN군 15만명이나 희생하였다.

 

이제는 7월 27일은 단순하게 정정협정에 서명만 한 날로 기억하지 않는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준 UN군의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이다. 그들의 희생과 공헌이 없었다면, 지금의 평화와 UN 무역개발회의 57년 역사 속에서 최초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정할 정도의 번영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2013년 국가기념일로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한 후, 각종 방한 행사에 초청 된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오늘의 발전된 대한민국을 보면서, 자신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찬사를 하며 놀라곤 한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와 번영은 거저 얻은 것이 아니다. 우리 참전유공자들과 함께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결과임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그분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바로 이곳,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 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당연한 의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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