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성명] 박성제는 나가라! 국민을 가르는 자 공영방송에서 나가라!
박성제 MBC 사장이 우파 성향 국민들을 공개적으로 모욕했다. 박성제 사장은 5월 14일 한 행사에 참석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인 검찰개혁 집회와 광화문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를 1대 1로 보도하며 민심이 찢겨졌다”고 발언했다. MBC 뉴스의 극악한 편파 보도에 박성제 사장의 고질적인 정치적 편향성이 큰 원인이었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박성제가 보도국장으로 있던 2019년 8월 15일, 서울 도심에서 문재인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우파 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당시 사진을 보면 집회 참가자들이 남대문 일대 도로를 가득 메웠고 광화문 광장을 우산으로 덮는 장관을 이루었다. 그런데 박성제 사장은 자유와 공정을 외친 수많은 국민들을 ‘약간 맛이 간 사람들’ 취급했다. 그날 MBC 뉴스데스크는 민노총 주최 반일 촛불시위를 생방송하고 강제징용공동행동 집회와 위안부 할머니 보신각 타종 행사 등은 보도하면서, 참석자가 훨씬 많았던 우파 집회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박성제가 보도국장으로 있던 2019년 9월 28일,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 앞에서 조국 수사 반대 집회가 열렸다. MBC 뉴스데스크는 톱기사로 100만 명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다음날에는 주최 측 추산 200만 명이 모였다고 이를 두 배로 늘렸다. MBC 주장대로 되려면 집회 참가자 한 사람이 14명씩을 업고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닷새 뒤인 10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조국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MBC 뉴스데스크는 9번째 리포트로 이를 보도했다. 그리고 “시민들의 자발적 촛불집회에 맞불을 놓겠다고 당원 총동원 집회를 개최했다”는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기사에 넣었다. 박성제 사장 눈에는 야당이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을 동원한 것으로 보였나 보다.
10월 5일, 서울 서초동에서 조국 수사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번에는 다시 MBC 뉴스데스크 톱기사로 올라갔다. 제목은 「주최 측 “3백만 명 예상”」이었다. 집회가 계속됐다면 박성제 사장이 “딱 보면 안다”는 참가자 수가 어디까지 올라갔을지 겁이 난다.
10월 12일, 서초동에서 여권 집회와 조국 수사를 지지하는 야권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여권 집회 참가자가 야권 집회 연사 얼굴에 레이저를 쏘는 등 폭력적인 행위들도 있었다. 그러나 MBC 뉴스데스크는 야권 집회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좌파와 우파, 여당과 야당에 대한 MBC의 편파 보도가 거의 고질화되었다. 가장 큰 책임은 박성제 사장에게 있다. 박성제 사장이 자신의 편향된 정치의식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는 데 무슨 개선을 기대하겠는가.
그런 박성제 사장에게 MBC는 맞지 않는 직장이다. MBC 방송강령은 “우리는 민주질서를 옹호하며 사회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불편 부당한 공정방송에 힘쓴다”고 규정하고 있다. MBC 방송편성규약은 “성별, 연령, 직업, 종교, 신념, 계층, 지역, 인종 등을 이유로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영방송 MBC의 보도는 정치와 신념과 종교에 관계없이 공정해야 한다. 그게 싫으면 MBC를 떠나야 한다.
국민을 국민과 비국민으로 나누고, ‘우리 편이 아니면 적’으로 낙인찍는 것은 야만적인 독재국가에서나 벌어질 일이다.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 다수를 무시하고 배제할 대상으로 삼는 사람에게 공영방송 수장의 자리를 맡겨서는 안 된다.
박성제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인사에서 “올해는 MBC가 국민들에게 60년 동안 받은 은혜를 갚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불공정 편파 보도를 하는 것은 국민의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일이다. 박성제 사장은 60년 동안 받은 국민의 은혜에 보답해, 그동안의 편파 보도를 사과하고 MBC에서 나가라.
2021년 5월 15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